밀양공연예술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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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라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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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한국연극협회 | 작가: 사소 디모스키 | 연출: 데얀 프로이코브스키
일시: 2025.08.08 15:00 | 러닝타임: 80분
장소:스튜디오 II | 관람가: 15세 이상
작품소개


신화를 찢고 나온 고백, 피로 쓰인 가족의 이야기 — 《전쟁과 평화: 일렉트라 이야기》는 우리가 외면해온 전쟁과 복수, 그리고 가족의 진실을 몸으로 말하는 강렬한 신체극


[시놉시스]

《전쟁과 평화: 일렉트라 이야기》 시놉시스

신화를 찢고 나온 고백, 그리고 피로 쓰인 가족의 역사


강렬한 신체극인 《전쟁과 평화: 일렉트라 이야기》는 고대 그리스 신화 ‘일렉트라’를 현대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트로이 전쟁에 출정하기 전, 아가멤논 왕은 신들의 분노를 달래고 폭풍을 잠재우기 위해 자신의 딸 이피게네이아를 제물로 바치는 잔혹한 결정을 내린다. 10년 후, 승리한 채 돌아온 아가멤논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환호가 아니라, 그 딸의 죽음을 결코 용서하지 못한 왕비 클리템네스트라의 불타는 분노다. 그녀는 아가멤논의 사촌 아이기스토스와 함께 음모를 꾸미고, 결국 남편을 살해한다.

아가멤논이 죽은 후, 클리템네스트라는 아이기스토스와 재혼해 권력을 장악한다. 남겨진 두 자식, 오레스테스는 유배되고 일렉트라는 침묵 속에 갇힌다. 그러나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수년 후, 아버지의 그림자에 시달리던 오레스테스와 일렉트라는 재회하고 복수를 다짐한다. 그들은 아이기스토스는 물론, 자신의 어머니 클리템네스트라까지 차례로 살해한다. 그러나 피의 순환은 멈추지 않는다. 클리템네스트라와 아이기스토스 사이에서 태어난 무고한 아이들마저 이 복수의 폭풍에 휘말린다. 신들은 침묵하고, 살아남은 자들은 서로를 적으로 돌린다. 결국 이 가족은 자신들이 만들어낸 피의 유산 속으로 무너져 내린다.

《전쟁과 평화: 일렉트라 이야기》는 신화적 상징성과 직관적인 무대 언어를 통해 전쟁의 트라우마, 가족의 해체, 용서의 불가능성이라는 인류의 오래된 질문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움직임, 목소리, 영상, 조명이 결합된 이 공연은 전쟁이 끝난 후에도 지속되는 고통의 세계, 그리고 정의라는 이름으로 위장된 복수가 더 큰 파괴만을 낳는 현실을 드러낸다.

오늘날, 일렉트라는 우리 앞에 서서 묻는다.

“그 정의는 누구의 것인가?” 

이 비극은 단지 오래된 신화가 아니다.

지금도 계속 쓰이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이다.


출연진

일렉트라_김초인, 오레스테스_최민혁, 크리템네스트라_김성미, 아이기스토스_하진, 아가멤논_장민기

STAFF

예술감독_손정우, 연출_데얀 프로이코브스키 (Dejan Projkovski), 조연출_심마리
각색, 드라마투르그_사소 디모스키 (Sasho Dimoski), 안무_유재미
비디오, 세트디자이너_세르게이 스베토자레프 (Sergej Svetozarev)
작곡_사쉬코 코스토프 (Sashko Kostov), 조명디자이너_이정수,
의상디자이너_라데 바실레프 (Rade Vasilev)
제작 총괄 PD_윤

단체소개

한국연극협회는 지난 3년간 한국 연극의 활성화와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해외 연출가 및 연극 단체와의 공동 제작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제작된 작품들은 국내 공연을 넘어 루마니아와 몰도바 초청 공연을 성료리에 마치며, 한국 연극의 창의성과 역량을 국제 무대에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작품은 북마케도니아의 연출, 드라마투르기, 작곡, 영상 및 무대디자인, 의상디자인 등 현지 예술가들로 구성된 제작진과 한국 배우 및 스태프의 협업으로 완성된 새로운 스타일의 연극이다. 국내 초연을 시작으로 북마케도니아의 권위 있는 오흐리드 서머 페스티벌(Ohrid Summer Festival)과 비톨라 서머 페스티벌(Bitola Summer Festival)에 공식 초청되어, 국제 무대에서도 본 작품의 예술성을 인정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