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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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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서울예술대학교 | 작가: 아리엘 도르프만 | 연출: 김수민
일시: 2023.07.23 14:00 | 러닝타임: 65분
장소:밀양아리나 스튜디오Ⅱ | 관람가: 15세 이상
티켓가격: 20,000원
작품소개

우리는 누구나 자신만의 신념과 정의 속에 살아갑니다. 내가 하는 말과 행동들이 옳기를 바라며, 혹은 이미 옳다고 믿으며 살아가죠. 하지만 그런 우리의 생각들이 누군가에겐 칼날같이 다가오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작품 <죽음과 소녀>는 과거 칠레가 군부독재를 벗어나던 시대 배경 속에서 세 사람이 서로를 심판하는 상황을 그린 작품입니다. 현대 사회에 와서도 서로를 심판대에 올리고 아무렇지 않게 타인에게 총구를 들이대는 것은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미디어 사회가 시작되면서 소통에 있어서는 더욱 자유로워졌지만, 인간과 인간 사이의 벽은 더욱 커져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타인에 대해 더 쉽게 알 수 있어서인지, 타인을 자신만의 잣대에 올려두고 쉽게 심판과 판단을 내리곤 합니다. 이렇듯 무심코 행동한 것들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지는 전혀 생각지 못하며 말입니다. 저는 관객들이 <죽음과 소녀>라는 작품을 통해 그러한 오류지점을 직접 느껴보기를 바랍니다. 가해자, 방관자, 피해자에 해당하는 세 명의 인물들이 펼치는 숨막히는 토론과 그들만의 심판 과정을 보며 관객들이 마음껏 그들을 판단하고 결론짓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다 결국에는 그 잣대에 대한 혼동이 오게 되어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았으면 합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쉽게 가지게 되는 선입견이나 남을 향한 비판적 잣대 또는 옳고 그름에 대한 안일한 판단과도 같이, 당연하지만 위험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인지해보고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시놉시스]
오랜 독재 기간이 끝나고 민주정부가 들어선 어느 밤이다.
과거 잔인한 시대 속에 살며 끔찍한 고문과 강간을 당한 기억들을 품고 살아온 ‘파울리나’는 남편 ‘헤라르도’를 집에서 홀로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헤라르도가 대통령과의 만남을 가지고 조사위원회 위원이 된 날이다. 늦게서야 집으로 돌아온 헤라르도는 타이어가 펑크나게 되어, 우연히 만난 의사 ‘로베르또’의 도움으로 무사히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고 아내에게 설명한다. 한시간 후, 로베르또가 갑작스레 그들의 집에 다시 찾아오게 된다. 헤라르도는 낯선 그의 방문을 환영하며 대화를 나누게 되고, 파울리나는 옆방에서 그들의 대화를 엿듣는다. 그러다 그녀는 그 의사가 군부의 사람, 즉 15년 전 자신을 납치해 고문하고 강간했던 인물들 중 한 명임을 직감하게 된다. 그렇게 파울리나는 남편이 없는 틈을 타 로베르또를 결박시키고, 그를 재판하기 위한 준비를 하게 된다.

출연진

파울리나 살라스/전박이진,  헤라르도 에스꼬바르/이상민,  로베르또 미란다/임도형

STAFF

연출/김수민,  조연출/남윤지,  드라마터그/이윤영,  무대감독/장은준,  무대/박재희,  음향/이하은ㆍ원형빈,  조명/김나연,
기획/최예은ㆍ윤지수ㆍ김나영ㆍ장문경

단체소개

“연극의 본질을 탐구하고 시간과 공간을 이해하는 실기의 학문으로써 인간을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예술이다.”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연극인으로서의 태도와 소양, 그리고 그 정신에 대한 덕목을 체득하기 위해 연극 제작 실습이라는 수업을 들으며 자신만의 꿈과 열정을 펼쳐가던 학우들이 인연이 되어 같은 뜻을 가지고서 또 다른 프로덕션을 만들기 위해 힘을 합쳤습니다.
저희 <죽음과 소녀>팀은 미래의 더욱 창조적이고 협력적인 연극 예술가로서 나아가기 위해 오늘도 함께 고민하고, 도전하고, 부딪히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