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일보] 밀양 여름보다 더 뜨거웠던 연극·공연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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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518회 작성일 22-08-0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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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극단 현장은 2년 만에 금상
차세대 연극인 경연장으로 각광
호응·관심 속 3주간 열전 마무리
밀양에서 열린 제40회 대한민국연극제와 제22회 밀양공연예술축제가 29·30일 오후 폐막식을 끝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대한민국연극제 집행위원회는 본선 경연 16개 극단 공연 중 15개 공연이 매진되고 경연 무대에 7399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했다. 밀양공연예술축제 사무국은 올해 9000여 명이 무대 공연을 관람했다고 밝혔다. '연극, 그 해맑은 상상'이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8일 닻을 올린 두 축제는 3주 넘는 여정을 마치고 웃으며 작별을 고했다.
◇대전 극단 '손수' 연극제 단체 대상 = 지난 30일 오후 막을 내린 대한민국연극제 밀양에서 대전 극단 손수는 연극 <투견>(이난영 작·윤민훈 연출)으로 단체부문 대상(대통령상)을 받았다. 이로써 손수는 상금 3000만 원과 국외 공연 기회를 얻게 됐다.
2008년 창단 이래 처음으로 대한민국연극제에 참가한 손수는 대상과 함께 최우수연기상(장지영)과 무대예술상(윤진영)을 거머쥐며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경남 대표로 연극제에 나서 <나는 이렇게 들었다>(김인경 작·고능석 연출)를 공연한 진주 극단 현장은 대상 다음으로 높은 상격인 단체 금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차지했다. 2020년 10월 세종에서 열린 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강목발이>로 금상을 받은 이후 2년 만의 수상이다.
현장은 금상을 비롯해 연출상(고능석)과 연기상(김헌근)도 받아 손수와 더불어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별 대표 극단 1팀씩 참가한 올해 연극제에서 3개 상을 동시에 석권한 극단은 현장과 손수 두 곳이 유일하다.
심재찬 심사위원장은 이날 오후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수상작별 심사평 대신 전체적인 평만 내놓았다. 심 위원장은 대한민국연극제의 발전을 위해 심사위원단은 공정함과 엄격함을 유지하고자 했다면서, 4차례에 걸친 심사모임을 거쳐 후보작을 엄선해 논의를 거듭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사실주의극부터 역사물, 우화극, 연극 속에서 연극인 스스로를 성찰하는 메타극 등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며 "대한민국연극제가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한 걸음 더 나아가 창작극에 국한된 심사 제한을 풀고 번역극까지 포함해 경계를 넓힌다면, 대한민국연극제 수준과 다양성이 한층 더 강화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제40회 대한민국연극제 폐막식 단체사진. /밀양시
◇극단 따뜻한 사람 밀양공연예술축제 '신진상' = 지난 29일 폐막한 밀양공연예술축제에서는 극단 따뜻한 사람이 <컨테이너>(허석민 작·연출)로 신진상을 수상했다. 미래상은 극단 '배우는 사람들'의 <살고 있는가>(백유진 작·연출)에 돌아갔다.
이들은 이번 수상으로 내년 열리는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전과 서울미래연극제 공식 초청작으로 무대에 설 기회를 얻게 됐다. 신진상과 미래상 상금은 각각 500만 원이다.
국내 연극·뮤지컬 학과, 관련 정규 동아리 등 공연 단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치러진 대학극전 대상은 부산 경성대 <고등어>가 거머쥐었다. 경성대는 상장과 함께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서울 서일대 <갈매기>(안톤 체호프 작·김동훈 연출)는 작품상을, 세명대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오영진 작·박찬우 연출)는 동상을 각각 수상했다.
올해 축제에서는 개막작 <돌아온다>를 시작으로 초청작품 8편, 지역극단 공연 3편, 협력기관 추천작품 3편, 차세대연출가전 8편, 대학극전 6편 등 모두 40여 회 작품이 무대에 올랐다. 이 가운데 <돌아온다>와 <더 킹 그대는 젊은 영웅>, <쉐프>, <열혈심청> 등 8개 작품이 매진을 기록했다.
김효준 밀양공연예술축제 사무국장은 "축제가 시작되면서 코로나 확진자가 늘기 시작한 터라 행사를 조심조심 진행했는데, 확진자 없이 축제를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경남도민일보] 최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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