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에서 태어나고 울타리 안에서 자란 

퓨마 한 마리가 있다.

호랑이도, 사자도 아닌 퓨마.

어느 날 퓨마는 우리에서 탈출하고, 

사살 당한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나고 대한민국에서 자란 우리는

과연 퓨마와 얼마나 다르게 살아가고 있나?

나를 버리고 어떻게 든 세상에 맞춰 살아가야 하는, 

그래야만 살 수 있는,

더 이상 꿈꿀 수 없는 고달픈 청춘들과 함께

삶에 대한 고민을 해 보고자 한다.

[시놉시스]

이 도시에 유일한 자랑인 동물원.

지역 경제의 중심이 되는 이 곳 동물원에도

젊은 청춘들이 있다.

꿈을 안고 일하는 열정 가득한 그들.

하지만 열악한 환경 속, 차가운 현실 안에서

그들의 열정은 이용 당하고 꿈은 사라져 간다.

세상의 입맛에 맞게.

마음 둘 곳은 함께 있는 동료들,

그리고 새끼 때부터 8년째 함께 돌보고 있는 퓨마 뿐.

관람객이 줄어들고 경영이 어려워진 이곳에

고객 유치를 위한 회의가 진행되고 지역민 투표로

아프리카 코끼리를 들여오기로 한다.

코끼리를 위한 신규 축사를 만들기 위해

기존 동물 중 인기가 없는 동물들의 축사를 줄이기로 하는데…

공사 당일 퓨마가 출사를 탈출하고, 사살 당한다.

동물원과 지역 주민들은 그 사건으로 

타격을 받게 된 자신들의 자랑

동물원을 위해 여론을 조작하고,

책임자를 색출하고, 이슈로 이슈를 덮는데…

우리들의 뜨거운 청춘들은 각자 다른 이유로,

다른 방향으로 사건에 뛰어들게 된다.